사진제공 | kt 위즈
개막 2연패. 그러나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숙제를 확인했지만 희망도 발견했다. 모두가 걱정했던 최악의 전력은 분명 아니었다.
제10구단 kt가 1군 데뷔 2경기에서 모두 졌다.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8-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29일에도 4-5로 역전패했다.
28일 경기 후 kt 조범현(사진) 감독은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그리고 “미안하다. 내 실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1군 경험이 적거나 처음인 젊은 투수들이 좀더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감독의 판단착오로 역전패했다”고 밝혔다.
29일 경기에선 더 짜임새가 있었다. 선발 앤디 시스코가 4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했지만, 장시환(3이닝)과 이성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늠름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4-5,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1·2선발 후보인 필 어윈와 앤디 시스코가 이닝소화능력과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큰 숙제다. 그러나 장시환 등 5선발 후보의 구위는 좋다. 또 타선의 응집력은 기대이상이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승리를 내주는 팀이 아니라는 것과 추격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kt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