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패 kt의 숙제와 희망

입력 2015-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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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t 위즈

롯데전 뒷심부족 역전패…응집력은 기대이상

개막 2연패. 그러나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숙제를 확인했지만 희망도 발견했다. 모두가 걱정했던 최악의 전력은 분명 아니었다.

제10구단 kt가 1군 데뷔 2경기에서 모두 졌다.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8-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29일에도 4-5로 역전패했다.

28일 경기 후 kt 조범현(사진) 감독은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그리고 “미안하다. 내 실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1군 경험이 적거나 처음인 젊은 투수들이 좀더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감독의 판단착오로 역전패했다”고 밝혔다.

29일 경기에선 더 짜임새가 있었다. 선발 앤디 시스코가 4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했지만, 장시환(3이닝)과 이성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늠름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도 4-5,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1·2선발 후보인 필 어윈와 앤디 시스코가 이닝소화능력과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큰 숙제다. 그러나 장시환 등 5선발 후보의 구위는 좋다. 또 타선의 응집력은 기대이상이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승리를 내주는 팀이 아니라는 것과 추격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kt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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