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 제철 “올해는 비싸진다”

입력 2015-03-30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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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 철이 돌아왔지만 올해 암꽃게 가격은 개체수 감소로 10~15% 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봄 연평어장을 포함한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을 1600톤에서 2200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어획량인 3024톤에 비해 약 50~70% 감소한 것이다. 월동기 동안의 저수온과 어린 꽃게의 초기 자원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봄철 암꽃게가 매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시점도 24일로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졌다.

예년보다 늦게 잡히고 물량도 줄어든 바람에 암꽃게 산지 위판(경매) 시세는 작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19일부터 25일까지 산지 조합에서 위판된 꽃게 물량(선어 기준)은 총 3925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0~3/26, 전년 동요일 기준) 1만493kg보다 62.6% 줄었다.

평균 위판 가격도 kg 당 1만83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064원보다 21.6% 올랐다.

이처럼 제철 암꽃게 물량 부족 사태가 예견되자 유통업체들도 행사 물량 확보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창립 17주년을 맞아 4월 2일부터 8일까지 전점(빅마켓 5개점 및 마장휴게소점 제외, 108개점)에서 250g 내외의 암꽃게(냉장)를 100g 당 2980원에 판매한다.

이번 암꽃게 할인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는 꽃게 선단에 1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해 행사 기간동안 약 20톤가량의 암꽃게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행사 가격은 현 소매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제철 암꽃게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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