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종로구 동승동 유니플렉스 3관에서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분쟁을 진행중인 길건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CCTV 영상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들은 길건은 "내가 영상을 공개하라고 한 건 김태우에게 '이렇게 될 때까지 대체 뭘했나'라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그렇게 될 때까지 뭐했냐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걸 그렇게 무기로 내세우고 당당한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욕도 했다. 왜냐면 김태우는 10년지기 친구다. 김태우도 나에게 평소에 그냥 욕 섞어가면서 말한다. 물론 욕한 것때문에 이미지 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아무 것도 못했다"라며 "정말 내가 노력 안 한 것 아니다. 한 달동안 10kg 감량하고 누가 보면 사진찍자고 할 정도로 몸매 가꾸며 1년간 유지했다. 이렇게 1년간 유지하면 여자 몸 안은 다 망가진다. 회사에서는 거들떠도 안보고 닭 가슴살 한 조각 사준적 없다"라고 말하며 복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또한 월 차입금 300만 원을 요구한것에 대해서도 "생활비로 필요한 게 한달에 250만원에서 300만원이라고 한 적은 있으나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며 "난 돈이 아니라 일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김태우가 그날 회사에서 더 이상 지원을 못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길건은 "일을 달라고 한게 이렇게 비난 받아야하는 일이냐. 진짜 열심히 살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 것이고 알아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계약해지도 나에겐 분명 다른 회사 알아보라고 해 놓고, 막상 계약해지를 하려고하니 기다리라고 하며 몇달을 기다렸다. 더이상 라면먹기 싫어서 살기 위해 설겆이라도 했다면 거긴 또 이미지 실추라는 말을 했을거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길건은 "이 자리는 내가 만든 게 아니다. 오래 쉬고 톱스타도 아닌 내가 이렇게 많이 모을 수도 없다. 나 뿐만 아니라 억울한 일 당한 사람 많을 거다. 이런 일 당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