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소울샵 6가지 주장 정면 반박 “소울샵과 김태우 스스로 만든 일”

'길건 김태우'

길건이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하는 6가지의 문제점에 대해 반박했다.

31일 서울 종로구 동승동 유니플렉스 3관에서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분쟁을 진행중인 길건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길건은 사전에 알려진 소울샵과의 분쟁내용과 더불어 기자회견 도중 소울샵이 발표한 공식입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첫째로 '계약 이후 알게 된 길건의 법적 문제'와 관련해 길건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 소속사 와 분쟁이 있었다는 것은 김태우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실제 선급금을 준 것도 이를 알고있는 상태에서 지급해 준 것이고 2013년 6월 29일 김태우는 '회사에서 디테일한 상황을 알아야 한다'라고 내막을 다 확인했다. '우리 같이 잘 해보자'라는 문자도 보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길건이 요구한대로 비용(품위유지비, 선급금) 지불'했다는 소울샵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급금은 생활비가 아니라 전 소속사에서 연대보증으로 인해 발생한 빚을 가피위해 사용됐으며, 소울샵도 이는 '빌려준 돈'이었다"며 "나는 감사한 마음에 고맙다고 하고 일을해서 잘 벌게되면 더 많이 갚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나에게 아무런 일도 주지 않고 방치하고 왕따시켰으며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에서 갚을 수도 없었다. 나는 돈을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일을 달라고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쟁점인 '정산 관련하여 제기한 길건의 거짓 주장'에 대해서도 길건은 "6월 8일 정산때문에 김애리 이사와 만났으나 정산내역을 말하기 싫어했던건 김애리 이사였다. 중간에 이해가 가지 않아서 물어보면 자기말 끊지 말라고 하며 이전 경영진에 대한 험담과 '내가 이런 곳에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니다. 어머니가 10분 상담에 2천만원을 받는다' 등의 황당한 얘기만을 이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애리 이사가)돈 갚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길래 '나도 일을 해야 돈을 갚지 않겠나. 다 큰 딸이 집에서 용돈 받는다'고 하니 김애리 이사가 '길건씨 돈 없나?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냐'고 하더라. 너무 당황해서 눈물이 났다. 사인을 하라고 해서 '눈물이 나와 잘 안보인다. 나한테 왜 이러냐'고 말한건데 욕을 했다고 한다. 또 계속해서 사인을 요구해 정산서도 안보고 사인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불어 많은 논란이 있던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에 대해서는 "나는 오디션 영상 보지도 못했다. 공개오디션인지도 몰랐고 오디션 겸 미팅이라고 들었다. 간단한 미팅이니 부담없이 오라는 말로 들었다. 그런데 그들이 전해준 건 악보와 대본 한 장이었다. 음원이 없었다. 토요일에 이걸 받았고, 월요일이 오디션이었다. 집에 건반도 없고, 회사에서는 주말에 이용을 못하게 하는데 연습을 할 수 조차 없었다"라고 연습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일요일 새벽 집에서 멜로디 찾아 듣고 숙지하고 갔으나 실제 오디션에서 나온 MR과는 차이가 있었다. 또 공개 오디션이면 회사에서 메이크업도 해줄 것으로 알았지만 그런것도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풀 메이크업을 하고 오더라"라며 "대체 뭘 챙겨준건가? 연습을 시켰다고? 예전에 뮤지컬 활동 때문에 목소리에 뮤지컬 톤이 남아있다고 회사와서는 이걸 없애라고 하더니 갑자기 '올슉업'을 보라고 했다"며 결국 감정을 참지 못했다.

특히 길건에 따르면 이날은 김태우가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말한 날로, 길건은 이 이야기를 오디션 감독에게도 전했다고 밝혔다. 길건은 "그래도 오디션을 보기로 한 다음 처음에 음을 못밪추니 거기서 연습하고 오라고 했다. 그래서 10분간 음악 감독 같은 사람을 찾아가 첫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고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봤다. 내가 불성실한 태도로 했다면 그냥 집에 가거나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지 그렇게 오디션을 두 번씩 보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것을 만인에게 공개하고 이제 이 일을 못하게끔 만든 사람이다. 이게 말이 돼냐? 진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말이 안된다. 영상을 공개하고 사람을 매장하는 이게 진짜 협박아니냐"라며 참아왔던 분노와 억울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전속계약 위반 및 급원지급 청구 소송 진행'과 관련해서는 "그분들이 먼저 나보고 나가라고 했고 위약금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와서 위약금을 달라고 하는 건수락할 수 없다고 답변을 보냈지만 다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대답은 그쪽에서 해야 된다"며 "옷 다 팔아서 생활하고 원래 뭘 만드는 걸 좋아해서 액서세리를 만들고 옷을 리폼하고 그래서 생활했다. 김태우에게 방송이 안되면 회사에서 하는 뭐라도 하게 해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런데 김태우는 나에게 '나한테 10억을 사기친 사람 앞에서도 이렇게 예의 없진 않았다'라고 하더라. 또 10년지기 친구로서 한 하소연이 지금은 협박이되고 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길건은 "나도 사람이고 막말을 들으면 아프다. 그분들이 기사를 낸 날 온몸이 떨리고 패닉상태에 빠졌다. 나는 그분들을 공격할 생가이 아니었고 진흙탕 싸움으로 가는 게 싫었다"라며 "이 자리는 내가 만든게 아니다. 오랫동안 쉬고 톱스타도 아닌 내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기자들을 모을 수 있겠는가. 나 뿐만아니라 억울한 일 당한 사람이 많을 거다.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