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가 밝힌 ‘소속가수’ 타이미의 ‘부진 이유’

입력 2015-04-01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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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미, 사진|Mnet


래퍼 아웃사이더가 소속가수로 있는 타이미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최근 동아닷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웃사이더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아싸커뮤니케이션의 소속가수인 타이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오히려 먼저 물어보고 싶다 타이미에 대한 반응이 어떤 것 같냐"라고 물었다.

앞서 타이미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파이널 트랙 미션에서 탈락했다. 사실 타이미는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한 여성 래퍼 중 커리어적인 면이나 인지도, 실력에서 최상위권에 꼽히지만 방송초반 명성에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낸 것이 사실이다.(물론 방송이 진행될 수록 본실력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이에 대해 아웃사이더는 "이 친구가 그동안 정말 힘들어했다. 전 회사와 트러블이 있었고 '쇼미더머니'에서 당당히 컴백할 생각으로 나섰지만 당당히 가사를 까먹고 떨어졌다"라며 "래퍼들은 잘 되고 있을 때는 누구보다 잘 하지만 자신감이 없고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랩하는데 그게 그대로 반영된다. 실제 타이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이 일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까지 고민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비아의 이미지가 자신이 원하던 이미지도 아니었고 이름조차 못쓰게 된 상황에서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쇼미더머니'에 이를 갈고 나간 거다. 하지만 실제로는 준비가 덜돼 있었고, 또 준비는 덜 됐으나 커리어나 경험은 있다보니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했었다"라고 타이미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랩은 안하고 왜 그리 허세만 있냐는 이야기를 들은 게 자신의 위치로인해 판단능력을 상실하거나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투쟁 본능때문이었던 것 같다. 자신감과 오만함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라고 "이 친구도 오만했던거고 그래서 떨어진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쇼미더머니'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내던 타이미는 디자인 전공 이력을 살려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렇게 번 돈으로 길고양이들 밥을 주며 캣맘으로서의 삶을 보냈다고 한다.

아웃사이더는 "스스로도 계속 그런 삶을 살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며 "그러다보니 '언프리티 랩스타' 제안이 들어왔을 때 안나간다고 했다. '하고 싶지도 않고 자신도 없다. 더 내려가면 어떻게 하냐'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 마침 나의 '20'이라는 곡의 가사가 막 완성됐었고, 내가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것을 느껴서 계속 설득을 했다. 대표가 아닌 오빠로서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정도를 마련하고 싶었다"라고 타이미의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 계기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출연을 결정했지만 타이미의 초반 모습은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거기에 비호감적인 이미지까지 생겨나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아웃사이더는 "2, 3화까지는 (트라우마로 인해)여전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힘들어했다. 또 방송을 보고 타이미가 실제로 "오빠 내가 진짜 저래요? 저렇게 보여요?"라고 말하기도 하더라. 이 친구가 나쁘게 말하면 개념이 남다르고 좋게 말하면 순수하다. 뭘 어떻게 얘기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이 예쁘게 보고 호감을 갖는지 그런걸 모른다"라고 그녀의 성격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그래도 셀카는 예쁘게 찍는다"라고 농담 섞인 평을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자연스럽게 나아진 계기가, 여자 래퍼들과 모여서 얘기하고 하는게 그동안 한국힙합씬에는 없었다. 경쟁이라는 것을 표방해도 싸우면서 정이드는 것처럼 동료가 생겼고, 옆에서 보니까 이 친구가 차츰 밝아지더라"라며 "그러던 중 타이미가 실력 발휘를 하고 디스전으로 화제가 되고 그런상황이 이어졌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때려 박는 랩'과 '감정적인 모습' 두가지가 잘 조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비록 떨어졌지만 반응이 좋았고 상처가 치유될 수 있던 피드백이 오다보니까 좋아 보였다. 얘가 우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수고가 많았다'라고 말해줬다"라고 덧붙여 '언프리티 랩스타'가 타이미자 다시 일어서는데 좋은 계기가 됐음을 알렸다.

끝으로 아웃사이더는 "이 경험을 좋은 음악으로 만들어 꺼내 놨을 때 오랫동안 음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와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지금 타이미의 음반작업을 하고 있고, 타이미도 거의 매일 가사만 쓰고 있다. (회사 대표로서)타이미가 잘 나올 수 있게끔 고민하고 있다"라고 새로워진 타이미의 모습을 약속했다.

아웃사이더, 사진|아싸커뮤니케이션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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