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찌와 TJ, 10주년 기념 앨범 ‘화조풍월’ 발표

입력 2015-04-0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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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자’ ‘남쪽 끝섬’ 등으로 잘 알려진 남성듀오 하찌와 TJ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1일 새 음반 ‘화조풍월’을 발표했다.

하찌와 TJ는 사물놀이에 반해 한국에 온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찌(본명 카스가 히로부미)와 한국인 조태준으로 구성된 듀오. 2006년 앨범 ‘행복’으로 데뷔했고, 그동안 하찌와 애리, 하찌와 대수, 우쿨렐레 피크닉, 마푸키키 등 각자의 음악활동을 이어오다, 데뷔 10주년 기념앨범 ‘화조풍월’로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한다.

‘화조풍월’의 타이틀곡은 ‘짬뽕배달’. ‘장사하자’를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가사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노래다.

‘짬뽕배달’은 사회적 화두인 시급문제를 유쾌하게 다룬다. 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이 진하게 스며 나오는 ‘짬뽕배달’은, 시급이 사회적 화두로 부상하는 요즘의 세태를 절묘하게 풍자한다.

‘짬뽕배달’ 뮤직비디오 제작도 남다른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다.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뮤직비디오 ‘장사하자’를 만든 홍스구락부와 다시 뭉쳐 15일 공개되는 ‘짬뽕배달’ 뮤직비디오는 현재 클라우드 펀딩으로 제작이 진행중이다.

10년 전 뮤직비디오에서 꼭지점 댄스를 추며 종횡무진 하던 캐릭터들의 변모한 모습이 궁금하다면, 문화예술 분야의 창작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한류문화인진흥재단 홈페이지(www.human-k.org)를 방문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꽃과 새, 바람과 달 등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칭하는 사자성어 ‘화조풍월’처럼, 이번 앨범은 화려한 색채는 없지만 보면 볼수록 거장의 숨결이 느껴지는 한 폭의 소박한 동양화 같은 앨범이다.

1970년대 ‘카르멘 마키 & 오즈’에서 일본을 휘어잡았던 사이키델릭한 하찌의 기타연주는 40여 년의 세월과 함께 담백하면서도 정감 어린 소리로 바뀌었다. 듣다 보면 슬그머니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예쁜 가사와 우쿨렐레 연주가 인상적인 ‘아무것도 아니에요’, 작가 황경신이 작사한 ‘그런데 왜’, 라이브에서 뜨거운 환호를 받는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이 수록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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