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김태우가 1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가수 길건과의 전속계약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소울샵 측은 “최근 일어난 사건에 대해 소울샵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급히 결정된 사항이지만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길건은 하루 전인 지난 달 3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에 합류한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 이사와 장모 김모 씨, 각종 사태를 방치한 김태우에게 불만을 표했다.
소울샵에 주장한 금전요구와 협박설에 대해 “나는 일을 달라고 했을 뿐 돈을 요구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태우의 아내 김애리 씨와 장모 김 모 씨가 경영진으로 오면서 소속사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2013년 7월 9일 소울샵과 계약했다고 밝힌 길건은 “소속사 측으로부터 선급금을 받았으나 이후 김애리 이사로부터 ‘돈 갚으라’는 말을 들었다. 일은 주지도 않았고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전 소울샵은 길건이 핸드폰, 물병 등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맞섰다.
양측의 분쟁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길건은 소울샵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냈고, 소울샵은 길건에게 내용증명서(전속계약 해지 통지 및 금원지급 청구)를 발송한 바 있다. 이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겪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