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감독 “대한민국에 박철민보다 철중 역 잘하는 배우 없어”

입력 2015-04-01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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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언 감독이 김인권 박철민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감독들이 특정 배우를 놓고 그 배우를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쓴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는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에 ‘이 역할을 누가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했다. 어느날 ‘힐링캠프’에 나온 김인권을 보면서 ‘그가 가진 내면은 어떤 것일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권과 사석에서 술 마시면서 얘기해봤더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코믹한 모습보다 가장으로서 그리고 딸 셋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일범과 맞닿아 있더라. ‘김인권이라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가 출연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철민이 연기한 철중은 약도 팔고 어머니들과 만담도 하고 때로는 표독스럽게 연기해야한다”며 “대한민국에 좋은 배우들은 많다. 그러나 철중 역할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박철민보다 더 잘하는 배우가 있을까 싶더라”고 극찬했다.

이에 박철민이 “솔직해져라”고 따지자 조치언 감독은 농담으로 “돈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곧장 “그게 아니다”라고 부정한 후 “두 배우를 만난 것은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것보다 더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는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 등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한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고독사를 다큐멘터리보다 더 리얼하게 그려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의 두 번째 영화로 김인권과 박철민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4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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