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이상엽, 수난의 아이콘 등극

입력 2015-04-05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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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이상엽, 수난의 아이콘 등극

맞고 뺏기고, 맞고 또 맞고. ‘파랑새의 집’ 이상엽에게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웃기다. 그의 수난은 오히려 안방극장에 웃음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상엽은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제작 숨은그림미디어)에서 날라리 신입사원 장현도 역을 맡아 수난기를 겪고 있다.

지난주 방영분에서 현도는 절친 지완과의 술자리에서 얼큰하게 취해 지완(이준혁)의 집에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고, 속옷만 입은 외간남자의 등장에 놀란 지완의 가족들에게 헤드락부터 프라이팬 구타 세례까지 당했다.

4일 방송된 13회분에서는 소금세례를 당했다. 마음을 빼앗겨버린 지완의 동생 은수(채수빈)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자신의 인간적인 매력을 당당하게 어필하겠다며 특급 한우를 싸들고 당당하게 방문했지만, 지완 할머니(정재순)가 뿌린 소금에 맞았다. 마음씨 착한 지완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들의 의심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5일 방송분에서도 멈출지 모르는 이상엽의 수난기가 예고됐다. 방송에 앞서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고 코피를 흘리고 있는 현도의 스틸 컷이 공개된 것. 휴지를 돌돌 말아 왼쪽 콧구멍에 넣고 시무룩해있는 현도의 표정이 안쓰럽지만 왠지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현도가 가엾고 불쌍해 보이기도 하지만 안방극장의 웃음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파랑새의 집’의 웃음 담당으로 급부상했다.

제작사 숨은그림미디어 관계자는 “이상엽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이상엽의 대사 한마디, 몸짓과 표정하나에 하나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왠지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웃긴, 멋진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5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숨은그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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