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신원호-유병재, tvN 먹여 살리는 효자 삼형제

입력 2015-04-06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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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신원호-유병재, tvN 먹여 살리는 효자 삼 형제

케이블 채널 중 가장 인지도와 화제성이 높은 채널을 꼽으라면 단연 tvN일 것이다. 이 채널은 Mnet, OCN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로 탄생한 채널로 현재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속속 쏟아내며 지상파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성장했다.

이런 전성기를 이끌고 그 덕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tvN을 만든 수많은 사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 효자 삼형제가 번갈아 가며 이 채널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지켜내고 있다.



● 예능에 휴머니티를 더하다-나영석 PD

tvN은 채널의 성격상 드라마보다는 예능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해 왔음에도 예능이 끊임없이 재방송 되는 까닭도 이 채널이 예능 장르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욱 tvN에서 창의력이라는 요소는 다른 채널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지켜내며 꾸준히 히트작을 만들어 내는 인물이 KBS에서 이적을 해 온 나영석 PD다.

나 PD는 그동안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시리즈 등을 연출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캐스팅과 '1박 2일' 때부터 갈고 닦아온 여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시청자들에게 볼거리와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그리고 그는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유기농 라이프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삼시세끼'와 '어촌 편'을 다시 히트시켜 방송가를 놀라게 했다.




● ‘미생’ 이전에 '응답' 있었다-신원호 PD

나영석 PD가 tvN 예능의 색을 잡은 인물이라면 신원호 PD는 tvN 드라마의 기틀을 담당했다.

신 PD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를 통해 90년대 문화를 2000년대 브라운관에 쏟아 부었고 이는 가장 구매력이 높은 2030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특히 '응답' 시리즈는 정은지, 서인국, 호야, 정우, 고아라, 도희 김성균 등의 스타들이 배출되고 케이블 채널도 지상파 보다 나은 퀄리티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곧바로 tvN의 캐스팅 파워로 이어져 훗날 수많은 원작 팬들을 지닌 웹툰 '미생'을 tvN에서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대중들마저 납득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 ‘SNL’을 살린 외유내강 책사-유병재

앞서 언급된 두 사람에 비해 유병재는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인 인물이다. 그는 'SNL 코리아'의 작가로서 '여의도 텔레토비' 이후 중단됐던 사회풍자를 다시 시작했다.

물론 민감한 정치 사안들이 과감하게 다뤄지진 못했지만 유병재의 '극한직업'을 통해 'SNL코리아'는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되찾았고 그의 연기에서 '삼포세대'라고 불리는 청년층의 애환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병재는 현재 '초인시대'를 통해 본격적인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25세까지 동정이면 초능력을 갖게 된다는 이 황당한 B급 설정의 드라마는 유병재가 'SNL코리아'에서 보여준 정서와도 통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CJ E&M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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