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속살 머금은 ‘자연의 물맛’

입력 2015-04-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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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 만에 매출규모 시장 2위에 오른 농심 백산수는 백두산 화산암반수를 취수원으로 하고 있어 지하에서 퍼 올린 다른 생수보다 수질과 물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미네랄 함량도 풍부하다. 사진제공|농심

■ 농심 ‘백산수’ 출시 2년 만에 매출 2위


천지물이 현무암층 통과해 내두천서 분출
외부 오염물질 근원적 차단·철저한 관리
국내 최고 수준 미네랄 함유…목 넘김 굿
2000억원 투자…백산수 제2공장 건설중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 2009년 3400억원에서 거의 두 배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수업체간 경쟁도 뜨겁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 생수는 농심 백산수다. 검증된 수질과 높은 미네랄 함량으로 출시 2년 만에 매출 2위에 올랐다.


● 백두산 내두천의 청정 물맛

백산수는 화산암반수를 수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두산에 취수원을 두고 있다. 백산수의 인기 비결도 여기에 있다. 지하에서 퍼 올린 여타 생수보다 화산암반수 제품이 수질과 물맛에서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산수는 20억톤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 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한 물이다. 이렇게 50여km의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우리 몸에 유익한 실리카 성분과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내頭泉)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

내두천의 물맛은 ‘백두산의 자연과 시간’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한라산보다 1.5배 높고 주변 강역은 그 보다 훨씬 넓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은 신생대 3기와 4기 사이의 화산활동에 의해 현무암질 용암층이 형성됐고, 그 위에 화산쇄설물이 점토화된 흙으로 쌓인 독특한 지질 구조를 가진다. 이 때문에 화산 현무암의 공극(틈새)크기가 다양해 저수공간 및 투과기능 면에서 탁월하다. 백두산이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코카서스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수원지로 꼽히기 충분한 이유다.



●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철저한 관리, 검증된 수질

백산수의 또 다른 강점은 수질, 즉 안심이다. 백두산 지표면은 화산재가 점토화된 불투수층으로 빗물과 각종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근원적으로 차단된다. 또한 천지부터 내두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의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은 세계 최고 수질로, 사시사철 섭씨 6.5∼7°C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 화산 암반수”라면서 “농심은 내두천부터 3.7km떨어진 생산라인까지 송수관을 연결,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 최고 수준 미네랄 함유

농심 백산수는 국내외 생수 브랜드 가운데 최고수준의 미네랄 함량과 물맛을 자랑한다.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는 국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생수 중 마그네슘-칼슘 농도비(Mg/Ca)와 실리카 함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교수는 “농심 백두산 백산수의 미네랄 함유량은 국내외 시판 생수 중 최고 수준이고, 목 넘김도 가장 깔끔하다”고 말했다. 실리카는 치매예방에 좋은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 가파른 매출 성장, 국내 2위에 올라

뛰어난 물맛과 높은 미네랄 함량은 소비자의 평가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그 덕분에 백산수 매출 성장률도 가파르다. 지난해 1월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작한 농심 백산수는 8월부터 5%대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AC닐슨 매출액 기준, PB제품 순위 제외)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백산수는 약 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지난해 생수시장 전체 성장률이 9.5%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백산수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올해에는 10%대의 점유율과 500억원 매출이 목표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해 지난해 6월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백두산속의 작은 마을인 이도백하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9월경 가동을 목표로 현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세계 유수의 기업이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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