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불평등, 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 누적된 불평등 ↑

입력 2015-04-08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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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

자산불평등, 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 누적된 불평등 ↑

'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 가계 소득과 자산 분포의 특징’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4259인 반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14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보여주는 지수로, 0에서 1까지의 수치로 나타내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

보건사회연구원의 남상호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경제적 불평등은 소득 변수만을 활용해 불평등을 분석했다. 그러나 소득과 달리 자산은 당해 연도 소득에서 소비를 뺀 금액이 계속 쌓이는 개념이기 때문에 누적된 불평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가계금융 및 복지조사 자료를 토대로 가계의 소득과 자산 분포의 특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가처분 소득은 상위 10%가 전체 가처분 소득의 29.1%, 하위 40%는 13.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순자산은 상위 10%가 전체의 43.7%를 하위 40%는 5.9%만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의 점유율은 가처분소득에서는 6.6%인 반면 순자산은 12.4% 이르렀다.

자산 가운데서도 금융과 부동산자산의 불평등도가 높았다. 금융자산의 경우 상위 20%가 63.8%를 갖고 있는 반면 하위 20%는 0.8%를 갖는 데 머물렀다. 이 부문 지니계수는 0.6186로 나타났다.

부동산자산의 경우 상위 20%가 66.1%를 보유한 반면 하위 40% 그룹에서 2.2%를 보유했다. 이 부문 지니계수는 0.6608이었다.

'소득불평등보다 훨씬 심각'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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