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결국 사망…수천억원 분식회계 비리 의혹 묻혀지나

입력 2015-04-09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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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결국 사망…수천억원 분식회계 비리 의혹 묻혀지나

해외자원개방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9일 오후 3시 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등산로로부터 30m 정도 벗어난 지점에서 나무에 목맨 성 전 회장을 경찰 탐지견을 이용해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이 이날 오전 5시 11분 쯤 유서를 쓰고 종적을 감춘 지 반나절이 지난 시점. 경찰은 1300여명 이상의 인원과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고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해왔다.

앞서 성완종 전 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 5월까지 분식회계 등으로 기업의 부실한 재무상태를 이용해 자원개발 등의 명목으로 정부 융자금과 국책은행 대출금 등 800억여원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혐의를 받았다. 그는 또한 95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하고 더불어 아내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계열사를 통해 25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불출석하고 잠적했다. 그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어떡해”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고인은 말이 없다” “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믿을 수 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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