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세월호 전 유가족 소망 들어주기 콘서트 프로젝트 실시

입력 2015-04-10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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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이 세월호 전 유가족의 소망 들어주기 콘서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김장훈은 두 달 전부터 각계각층과의 연계를 통해 세월호 전 유가족 소망 들어주기 프로젝트 준비에 들어갔고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함께 해 오던 대학생들로 1차 세월호 힐링대를 조직하며 구체적인 세월호 힐링프로젝트 실행에 돌입했다.

이에 세월호 1주기 기간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 김장훈은 SNS를 통하여 더 많은 대학생봉사대와 가족들의 소망을 접수할 계획이다. 접수를 받는 메일은 304wish@naver.com 으로 특별히 이 프로젝트만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김장훈의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생 세월호 힐링대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의 소망을 신청받아 지역별로 나눠서 소망콘서트(가제)를 연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장훈은 "오랜기간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결과 지역별로 치유함이 옳은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 희생자가 10명이 있다면 가족친지들이 100여명 쯤 될 듯하나 사실은 그 지역 전체가 트라우마 상태에 빠지게 된다"며 "이웃은 물론 매일 보는 가게집 아저씨, 문방구 아저씨 등 지역에서 얽힌 모든 인연들이 트라우마에 빠지게 된다. 외국에서도 한 마을에서 참사가 나면 그 마을이 없어진 사례를 볼 수가 있다. 트라우마에 빠진 주민들이 견디지를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는 까닭이다" 라고 지역별 힐링 프로젝트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장훈은 "가족들의 소망이 접수되면 대학생 힐링단이 지역별로 유가족 소망 신청자 가족들과 만나서 떠난 가족들의 소망과 꿈을 함께 찾아낸다. 그 후 한날, 한곳에 모든 가족들과 마을사람들이 모여 소망콘서트를 지역별로 지속적으로 여는것이 기본 계획이다"며 "이 과정에서 희생자의 소망을 이루는데 가족들의 직접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많은 가족들에게 신청을 따로 받았는데 떠난 아이가 시인을 꿈 꾸었던 경우에는 그 아이의 자작시를 가장 친한 친구나 형제가 낭독해주는 형식이라든지 과학자를 꿈꾸었던 아이는 그 아이가 만들어 놓았던 모형물들을 전시 한다든지, 여러가지 형태의 소망들을 스토리텔링을 하여 한자리에 모여 함께 위로해주고 앞으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스킨쉽을 통하여 한 마을이 가족처럼 되어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 계획과 소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들을 만나 보니 아이들이 떠난 경우에 형제들은 공부도 할 수 없고 삶을 제대로 살아 갈수가 없었다. 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나도 무언가를 해줬다는 성취감을 통해 치유를 경험케 할 것이다"라고 프로젝트의 다양한 치유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장훈측 관계자에 의하면 "이 계획은 몇 년이 걸릴수도 있는 길고 힘든 계획이어서 김장훈 씨도 많이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가족들의 아픔을 직접 접하고 자원봉사대학생들을 만나면서 그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듯 하다. 이미 신청을 받은 가족들도 꽤 있고 30여명의 대학생 힐링단도 조직되어 있어 6월에 1차소망콘서트를 목표로 준비중이다"라고 이 프로젝트의 배경과 진행에 대해 부연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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