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해발↑·온천수 온도↑·헬륨 농도↑ 등이 증거”

입력 2015-04-13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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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 DB

‘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이 뚜렷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침강하던 백두산 천지 칼데라 외륜산의 해발이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중국 국가지진국 지질연구소 활화산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자 거리측정기(EDM)를 이용해 해발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 일대에서 한 달에 수십에서 수백 차례 화산성 지진이 발생했던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도 외륜산 해발이 10㎝가량 상승했고 2009년 이후 점차 하강했다”며 융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1990년대 섭씨 69도였던 온천수의 온도가 최근에는 최고 83도까지 올라갔다”며 “온천에서 채취한 화산가스의 헬륨 농도도 일반적인 대기의 7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해발, 온천수 온도, 헬륨 농도가 모두 상승 또는 증가하는 것은 마그마의 뜨거운 기운이 점차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백두산 화산이 활성화하는 조짐이 뚜렷한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화산 전문가 다니구치 히로미쓰 교수는 백두산이 20년 이내에 분화할 확률이 99%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두산 화산 활성화 조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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