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민규동 감독 “주지훈-김강우, 시나리오 보여주기 전에 제안”

입력 2015-04-14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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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민 감독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보여주기 전에 주지훈과 김강우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사람 다 흔쾌히 초대에 응해줬다. 많은 걸 재지 않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김강우는 내 예상보다 더 크게 몸을 내던지고 달려가더라.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민 감독은 “그리고 이 영화가 여배우들에게 쉬운 영화는 아니다. 지금 즐겁게 얘기하긴 했지만 굉장히 혹독한 역사적 순간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지연과 이유영의 경우 이미지가 서로 다른데 관능적인 매력이 있어야 했다. 새롭고 가능성이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면서 “두 분 다 단편영화 심사에서 보고 미리 만나서 마음 속에 품었던 배우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내 아내의 모든’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조선 각지의 1만 미녀들을 장제 징집해 왕에게 바친 사건인 ‘채홍’과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악의 간신 임숭재는 민규동 감독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을 함께한 배우 주지훈이 맡았다. 김강우와 천호진이 각각 쾌락에 빠친 왕 연산군과 간신 임사홍 역을 열연했다. 장녹수를 연기한 차지연과 더불어 충무로 신예 ‘인간중독’ 임지연과 ‘봄’ 이유영이 가세했다. 영화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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