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SNS에 추모글을 남겼다.
이정은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분명히 살 수 있었던 수많은 아이와 사람들. 지금으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 시간. 바른 생각을 하는 이 땅의 많은 사람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아직도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도대체 왜 아직도 이래야만 하는지 하늘은 모두 보고 있었겠죠. 인터넷에 떠도는 입에도 못 담을 말들과 억지들 추측들. 인제 그만 됐습니다. 사람과 삶에 관한 문제입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정비하고 준비하고 채비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사는 근본적인 이유이겠지요. 돈, 명예, 출세, 탐욕 등 검은 유혹에 이 시간에도 허우적대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말하고 싶네요. 그렇게 해석하기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일들이 많은지를. 저 또한 그동안 늘 바르게만 살아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겠지만, 사람은 변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는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어디서부터 잘못이고 뭐고 모르겠지만, 제발 바르게 올바르게 나아가길 오늘도 기도해봅니다. 이런 사고라는 말로 소중한 나의 친구와 가족을 잃어본 사람으로서 더욱 간절한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는 역사는 이미 죽었다는 말이 간절한 순간입니다. 사람이 곧 삶이 잖아요.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라며 “유가족 뿐만아니라 살아 돌아온 생존자 분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할겁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지길”이라고 바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