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영화 ‘목욕의 신’ 몇 년째 제자리…제작 지연의 늪

입력 2015-04-15 15: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목욕의 신’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목욕의 신’(가제)이 제작 중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제작사 문와쳐는 2012년 4월 웹툰 작가 하일권과 ‘목욕의 신’의 영화화 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그해 7월 ‘목욕의 신’이 경기도가 개최한 콘텐츠 사업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되면서 제작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목욕의 신’은 신의 손을 가진 남자 주인공 ‘허세’가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금자탕에서 목욕 관리사들을 만나면서 이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코믹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 웹툰은 2011년 연재 당시 평점 9.9점을 받고 조회수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영화의 메가폰은 ‘최강 로맨스’ ‘로맨틱 아일랜드’ 그리고 ‘가면’의 기획과 제작 및 각본을 맡았던 이정섭 감독이 잡았다. 지난해에는 주인공 허세 역에 배우 김영광이 캐스팅돼 더욱 화제가 됐다.

영화의 크랭크인은 지난해 가을 크랭크인 예정이었다. 그러나 촬영은 여러 차례 미뤄졌고 결국 김영광은 자연스럽게 출연을 고사했다.

감독 또한 교체됐다. 이정섭 감독은 현재 김수현 주연 영화 ‘리얼’의 각본 및 감독을 맡았다. ‘리얼’은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해 10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문와쳐 관계자는 15일 “영화 ‘목욕의 신’의 제작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맞다. 현재 감독을 비롯해 주요 출연진 캐스팅 모두 공석”이라고 밝혔다.

몇 년째 제자리에 선 ‘목욕의 신’은 다시 걸음을 뗄 수 있을까. 영화화를 목 빠지게 기다리던 팬들도 언제까지나 인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