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토미존 서저리’ 불가피
한화 마운드에 또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오른손 투수 이태양(24·사진)이 결국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전열을 이탈하게 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이태양이 2군 경기에 등판했다가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아마도 올 시즌은 끝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이태양이 경기 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수술 일정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명 ‘토미존 서저리’라고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공을 던지지 않는 다른 부위의 인대를 떼어 손상된 인대에 이어붙이는 수술이다. 수술은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지만, 회복과 재활에 1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 트레이닝 코치는 “수술 전과 같은 100%의 컨디션을 되찾으려면 대개 1년 6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등 한화의 새로운 우완 에이스로 발돋움했던 선수다. 그러나 올해 초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투구를 중단했고, 개막 후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수술 대신 재활로 통증을 없애려 애썼지만, 이날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이닝 동안 공 28개를 던지며 3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더 이상 못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2군 등판 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태양의 수술 소식은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한 한화에게는 대형 악재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