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어벤져스2’…로키의 창·서울·내부 전투 그리고 수현

입력 2015-04-1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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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베일을 한 꺼풀 벗었다.

17일 오전 11시 ‘어벤져스2’ 배우진과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어벤져스2’ 군단의 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어벤져스2’ 측은 취재진을 상대로 풋티지 영상 상영회를 열었다.

약 20분 길이의 풋티지 영상에는 극의 주요 장면이 일부 편집돼 담겼다. 141분의 본편 러닝타임에 비해 턱없이 짧은 영상이었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영상미로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풋티지 영상의 주요 장면 세 가지. 먼저 ‘어벤져스’ 군단이 로키의 창을 찾는 장면이 그려졌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등이 총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어벤져스2’에 합류한 쌍둥이 남매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퀵실버(애런 존슨)가 소개됐다. 스칼렛 위치는 염력을 이용해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인물이며 퀵실버는 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을 지녔다.


두 번째 포인트는 서울과 수현으로 ‘한국’이었다. 부상을 입은 ‘어벤져스’ 멤버를 치료하는 장면에서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토니 스타크를 돕는 세계적인 유전공학자 닥터 헬렌 조를 연기한 수현이 나오는 것. 그는 부상자를 체크하며 한국어로 “수혈 준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 역사 사상 최고의 프로젝트로 꼽히는 영화에서 한국어가 들리다니 상당히 낯설면서도 묘하게 기분 좋아지는 대목.

또한 영상 속 수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부터 파티를 초청받는 때에 능숙한 영어 실력을 뽐내는 것과 동시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토르 등 멤버들과의 묘한 관계를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파티 장면은 아쉽게도 이번 풋티지 영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공개된 맛보기 영상에서 다뤄진 바 있다.


이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의 한국 전투신이 펼쳐졌다. 강남대로를 가로지르는 블랙 위도우의 모습은 충분히 한국 관객의 충성도를 높일만한 장면. 특히 블랙 위도우가 지나간 골목에 친숙한 한국 식당 특히 줄지어 세워진 치킨집 오토바이가 인상적이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우리는 이 영화와 서울을 사랑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두 가지를 한 군데에 담아서 전세계에 최초로 보여줄 것이다. 화려한 액션과 함께 서울을 모습을 보여줄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풋티지 영상의 마지막은 내부 대결인 아이언맨과 헐크의 전투로 끝을 맺었다. 역대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한 전작 ‘어벤져스’보다 더 많은 제작비 2억5000달러가 투입된 작품답게 퀄리티 높은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펙타클한 액션과 정교한 CG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여기에 특유의 유머가 곁들여져 재미를 더했다. 시사 도중 취재진들의 웃음이 곳곳에서 들렸을 정도.

23일 국내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2’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르기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미 17일 오후 5시 35분 기준 28만6228명이 ‘어벤져스2’를 사전 예매했다. 72%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예매 매출액은 30억1683만3700원이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이 영화는 별 일 없다면 더 크게 흥할 것이고 1000만 돌파 또한 무난히 해낼 것이다. 성대한 잔치가 열리기 전에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기우일까. 제발 풋티지 영상 속 서울과 수현의 분량이 본편에서도 ‘다’로 끝나지 않길.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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