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어벤져스’였다.

17일 밤 8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 전시홀1에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대규모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은 3시간 전부터 ‘어벤져스’ 배우진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북적였다. 1500명 이상의 팬들은 100m 이상 길이의 레드카펫을 빈틈없이 가득 채웠다. 팬들은 예고 영상에도 행사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러 마치 아이돌의 콘서트를 연상케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조스 웨던 감독 크리스 에반스, 수현, 마크 러팔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순서대로 등장했다.

이들의 등장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목이 터질 듯 스타의 이름을 외쳤다. 이에 화답하듯 배우들은 팬 한 명 한 명에게 미소 지으며 멋진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철조물과 세트 사이 외진 곳에 있던 팬들까지 잊지 않고 챙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악수와 사인은 기본이었으며 팬들의 카메라를 받아들고 함께 셀카를 찍었다. 배우들은 간간이 취재 카메라를 향해 극 중 배역의 포즈를 흉내내는 등 재치 넘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역대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했던 전작 ‘어벤져스’의 제작비 2억 달러를 뛰어넘는 2억5000달러가 투입됐다.

영화는 대한민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총 16일간 마포대교 세빛섬 청담대교 강남대로 그리고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에서 진행됐다. 당시 캡틴 아메리라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촬영을 위해 내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는 기존 ‘어벤져스’ 군단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닉 퓨리(사무엘 잭슨)에 쌍둥이 남매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퀵실버(애런 존슨)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했다. 더불어 한국 배우 수현이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를 돕는 세계적인 유전공학자 닥터 헬렌 조를 연기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 역사 사상 최고의 프로젝트로 꼽히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3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