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손’ 비하인드 스토리…불법 장기 판매에 성형중독까지 ‘섬뜩’

입력 2015-04-20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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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손’의 캐스팅부터 촬영까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박재식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캐스팅 1순위로 한고은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고은에게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한고은 역시 ‘신체이식’이라는 신빙성 있는 소재를 다룬 점에서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 한고은은 감독과의 끊임 없는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맞춤 캐릭터를 그만의 차가운 표정과 중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겁에 질린 끔찍한 비명소리를 완성했다. 또한 김성수는 한고은과 벌써 세 번째로 작품을 함께하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검은손’은 심령 메디컬 호러라는 장르적 특성상 병원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됐다. 실제 수술실에서 촬영된 수술 장면 역시 배우뿐만 아니라 스탭들까지 철저한 위생과 소독 문제로 시작부터 난관을 겪어야만 했다.

오프닝 장면부터 등장하는 ‘정우’가 심장이식을 하는 장면이나 ‘유경’이 중년의 성형중독 환자의 얼굴을 칼로 난도질 하는 장면, 불법 장기판매를 위해 적출하는 장면 등은 엄숙하면서 한기가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 촬영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의학 드라마와 공포소설을 좋아해서 흥미롭게 촬영에 임했다는 한고은.

그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섬뜩한 연기를 펼쳐 스탭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후문. 특히 한밤 중에 유경이 수술 이후 처음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키며 허름한 병원 복도를 위태롭게 걷는 장면은 스스로도 무서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많은 스탭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캐스팅부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심령 메디컬 호러 ‘검은손’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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