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국보 승격 예정… “동양 의학 발전에 큰 역할”

입력 2015-04-21 0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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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국보 승격 예정… “동양 의학 발전에 큰 역할”
‘국보 승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보물 ‘동의보감’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0일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보물 1085-1호)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보물 1085-2호), 그리고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보물 1085-3호)에 대한 국보 승격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였던 허준(1546~1615)이 1610년(광해군 2) 완성해 1613년(광해군 5)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한의서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서적과 임상의학적 체험을 통한 치료법을 엮은 책이다.

동의보감에는 병의 이론, 처방, 출전 등의 의학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며, 첨단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까지도 인정받고 있어 당시 조선의 높은 의학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의보감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의학체계를 구축해낸 의학 서적으로 평가받으며, 중국·일본 등에도 수차례 간행되는 등 동양 의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보물로 지정된 동의보감 3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해지는 사례가 거의 없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 측면 모두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그 위상을 참작하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하기로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한 동의보감 3건에 대하여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 및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

‘국보 승격’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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