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다메스 리즈. ⓒ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라다메스 리즈(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리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6회 구원 등판했다.
이날 리즈는 1-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0볼넷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호조를 보이던 시카고 컵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첫 타자 웰링턴 카스티요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애디슨 러셀과 카일 헨드릭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상황에서 피츠버그 타선이 힘을 냈다. 피츠버그는 6회말 공격에서 그레고리 폴란코, 닐 워커, 조디 머서의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얻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리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가 된 앤서니 리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2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피츠버그 타선은 7회말 폴란코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터뜨려 결국 경기를 5-4로 뒤집었고, 리즈는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채 7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리드를 잡은 피츠버그는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결국 리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인 지난 2008년 9월 15일 미네소타전 이후 2712일 만의 메이저리그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리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6.75에 이르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3.86까지 줄였다.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리즈 역시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정호는 5회말 대타로 나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211에서 .200(20타수 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