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 25주년, 허블의 숨겨진 보물 '웃는 은하'

입력 2015-04-24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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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우주망원경 25주년, 허블의 숨겨진보물 '웃는 은하' 사진보니 '장관'

허블우주망원경 25주년

허블우주망원경 25주년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NASA 사진 공모전 '허블의 숨겨진 보물'에 선정된 '웃는 은하'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NASA는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은하단 'SDSS J1038+4849'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우주에 빛나는 웃는 얼굴을 닮았다. 이 사진에는 2개의 빛나는 노란색 눈 같은 동그라미 2개와 얼굴형과 미소 짓는 입 모양을 형성하는 여러 곡선이 보인다.

발견된 웃는 은하단 'SDSS J1038+4849'의 커다란 원 안에는 밝은 두 은하가 마치 두 눈처럼 보이며, 코 부분에는 하얀 단추까지 단 듯한 이모티콘처럼 보인다고 유럽우주기구(ESA)는 설명했다.

이 '행복한 얼굴'의 두 눈은 사실 아주 밝은 은하들이며, 웃는 입은 강한 중력 렌즈로 인해 생긴 빛의 고리" 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중력 렌즈 현상으로 위에 나타난 둥근 빛의 고리는 아인슈타인의 고리라 불린다. 고리를 이루는 원호 하나는 '웃는 입'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밝은 은하 두 개가 마치 눈처럼 자리잡아 이 '웃는 은하'를 완성시키고 있다.

중력 렌즈 현상은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예언한 현상으로 당시 아인슈타인은 '강한 중력은 빛까지 휘게 해서 렌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웃는 은하 사진은 일반인 주디 슈미트가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수많은 사진 중 골라낸 것으로 NASA 사진 공모전 '허블의 숨겨진 보물'에 보내 허블의 숨겨진 보물로 선정됐다.

NASA 천문학자들은 “눈 2개는 실제로 빛나는 2개의 은하”라며 “미소 짖는 입 모양은 강력한 '중력 렌즈'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력 렌즈가 사물을 확대하는 점에서는 돋보기와 같지만, 빛을 한 점에 모으는 돋보기와는 달리 초점이 없기 때문에 빛이 한곳에 모이지 않고 여러 개의 상을 만든다.

은하단은 수백 개의 은하들이 모여 만드는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구조로, 주위의 시공간을 왜곡시켜 이 같은 중력 렌즈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뒤쪽의 물체를 확대시켜 보여주는 우주의 돋보기라 할 수 있다

웃는 은하 얼굴형을 만드는 큰 동그라미는 우주의 대형 이모티콘 같은 신비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따서 ‘아인슈타인 고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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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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