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면적 UP…특화평면 APT가 대세

입력 2015-04-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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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공간구성을 벗어나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특화평면’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동일면적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광폭 거실을 채용해 개방감이 뛰어난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 아파트’.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중소형아파트에 4베이 4룸·팬트리 등 도입
공간 활용 극대화…청약시장서 좋은 성적

“소형아파트를 중대형처럼!” “평면으로 소비자를 잡아라.”

올 상반기 신규분양시장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특화평면’이다. 최근 신규분양 아파트는 4베이에 3면 발코니는 기본이다. 이제는 중소형아파트에 중대형급 드레스룸을 도입하거나 4베이 4룸구조, 팬트리(특별수납공간) 등 특화된 평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는 아파트 입지나 교통 교육여건 등 전통적인 선택기준에 입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고려한 것으로 아파트 크기는 같지만 신평면 설계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 체감면적 넓힌 특화평면아파트 분양 성적 호조

체감면적을 넓힌 이런 ‘특화평면 아파트’는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 용인시 ‘힐스테이트 기흥’는 전체 중 소형인 전용면적 72m²A형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34가구 모집에 463명이 접수해 13.62 대 1이었다. ‘힐스테이트 기흥’의 분양 관계자는 “소형인 72m²A에 설계한 팬트리가 입주자들에게 중형 같은 공간감을 제공한 것이 성공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한신공영이 분양한 배곧신도시 ‘시흥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전체 13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평균 1.5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특히 1순위 68m²의 경우 50가구 모집에 209명이 몰리며 4.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공의 이유로는 68m²의 개방감과 공간감을 크게 향상시킨 4베이 특화 평면 설계가 꼽혔다. 또한 따로 마련된 대형 수납공간은 입주자의 편의성을 적극 고려했다는 평가다.


● 5월에 주목할 만한 특화평면아파트

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최근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회사들은 특화평면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팬트리와 대형 수납공간 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광폭 거실. 거실을 운동장처럼 넓게 설계해 공간 활용과 개방감을 극대화 시킨다. 또한 층고나 천장을 높이는 등의 평면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5월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특화평면아파트을 앞세워 입주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전북 군산시 미장지구 A1-1블록의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74m²에서 4.8m의 광폭 거실을 적용하고 있다. 동일평형대의 아파트에 비해 실내가 더욱 넓어져 개방감이 뛰어나다. 또한 74m²B타입에는 현관 옆으로 창고형 수납공간을 제공해 부족한 공간을 보충한다. 74m²D타입 역시 서비스 공간 확보와 현관 창고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금성백조주택이 분양중인 대전 관저지구 C1블록 ‘관저예미지 명가의 풍경’ 역시 특화평면설계가 적용됐다. 75m²의 경우 3면 발코니 적용으로 넓은 실사용 면적을 자랑하며, 주방 팬트리가 설치돼 있어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거실과 주방 분리형으로 독립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75Am² 208가구, 75m²B타입 209가구, 84m² 477가구, 95m² 100가구 등 중소형 위주로 설계됐다.

힘찬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 능동 1065-1번지에서 ‘동탄 헤리움’을 공급한다. 안목수치를 적용한 이 단지는 벽 두께를 제외하고 평수를 계산한다. 때문에 실제로 느껴지는 공간감은 타 오피스텔보다 더 넓을 수밖에 없다. 또한 와이드 평면설계를 적용해 타 오피스텔보다 약 60cm 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에서 분양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도 특화평면으로 설계했다. 전용 31m²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형 주방이 설치되고, 45m²에는 현관 옆 창고형 대형 수납공간과 별도 세탁실도 제공하는 등 작지만 활용도 높은 특화평면으로 설계된다.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서윤석 연구원은 “공간 활용도가 좋은 특화평면 아파트는 비교적 저렴한 중소형 분양가로 중대형에 거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특화평면설계를 적용시킨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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