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분석, “어린이날, 아들부자는 웁니다”

입력 2015-04-27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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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와 겹친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여아용 장난감보다 남아용 장난감을 구매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어린이날을 앞둔 최근 일주일(4/18~24) 동안 장난감 매출을 토대로 개당 평균 구매금액을 조사한 결과 남아용 장난감은 평균 3만3000원인 반면, 여아용 장난감은 2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아이 장난감을 마련하는데 4000원 가량이 더 지출된 것이다. 결국 남아용 장난감이 더 비싼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격대별 매출 비중도 남아용 장난감의 고가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남아용 장난감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은 ▲1만원 미만 3%, ▲1만원~3만원 22%, ▲3만원~5만원 16%, ▲5만원~10만원 45%, ▲10만원 이상 14%로 조사됐다. 5만원 이상 장난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남아 장난감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9%)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아용 장난감의 경우 고가 상품 비중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아용 장난감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은 ▲1만원 미만 2%, ▲1만원~3만원 36%, ▲3만원~5만원 23%, ▲5만원~10만원 37%, ▲10만원 이상 2%로 나타났다. 5만원 이상이 전체의 39%로, 같은 가격대 남아 장난감 비중(59%)보다 20%포인트 낮았다.

해당 조사는 남아용과 여아용 구분이 뚜렷한 장난감 43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녀공용 장난감은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 장난감 판매 절정 5년 내 최대… 가격대별 ‘양극화’

황금연휴와 겹친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시장은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어린이날 선물로 온라인몰에서 장난감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인 최근 일주일간 G마켓의 전체 장난감(남/녀/공용 포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만 놓고 보면 5년 내 최대치로 지난 2011년에 비해서는 2배(95%)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헬로카봇, 또봇, 시크릿쥬쥬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브랜드 완구가 전년 대비 24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가격대별로는 고가 상품과 저가 상품으로 매출 성장세가 양극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같은 기간 10만원 이상대 장난감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91%) 급증했으며, 1만원 미만 상품과 1만원~3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 판매는 각각 50%, 58% 증가했다. 반면 중간 가격대(3만원~5만원) 장난감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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