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이홍구, 대타 그랜드슬램

입력 2015-04-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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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홍구(34번)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 6회말 1사 만루서 대타로 등장해 9-4로 도망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이홍구(오른쪽)가 김태룡 코치에게서 환영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유창식 상대로 프로데뷔 두번째 만루홈런…KIA, 한화 꺾고 5할 승률 복귀

나바로 10호 홈런단독선두·박석민 연이틀 홈런
클로이드 6.1이닝 6K 시즌3승…삼성 4연패 끝

‘환상의 콤비’가 함께 날아올랐다. 삼성 주장 박석민과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귀중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IA도 대타 이홍구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4연승에 도전한 한화를 가로막았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박석민과 나바로의 2점홈런 두 방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시즌 첫 4연패에서 벗어나고, LG의 4연승을 저지하는 값진 승리였다. 삼성 용병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1이닝 6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무패)를 챙겼다.

KIA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4 역전승을 거두고 5할 승률(12승12패)에 복귀했다. 한화도 김경언(3회 1점·시즌 3호)과 김회성(5회 1점·시즌 3호)의 홈런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용병 선발 미치 탈보트가 3.1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의 해결사로 먼저 나선 이는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어진 2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박석민은 볼카운트 2B-1S서 LG 선발 루카스 하렐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128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시즌 5호 중월2점홈런을 날렸다. 28일 LG전 4회에 때려낸 2점포에 이은 2연속경기 아치.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박석민이 이제 제 궤도에 올랐음을 확실히 입증한 한 방이기도 했다.

그러자 나바로가 쐐기를 박았다. 1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박석민의 홈런 때 홈까지 밟았던 나바로는 3회말 무사 1루 풀카운트서 루카스의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시즌 10호포였다. 나바로는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9개)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광주에선 이홍구가 빛났다. 이홍구는 5-4로 간신히 앞선 6회 1사 만루서 대타로 나와 유창식을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호·통산 40호 대타 만루홈런. 이홍구 개인적으로는 2013년 10월 3일 광주 두산전에 이어 프로 데뷔 2번째 만루홈런이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잠실 kt-두산전, 목동 롯데-넥센전, 문학 NC-SK전은 비로 취소됐다. 우천순연된 3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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