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MBC 복귀 “양심맨에서 정의맨으로”

입력 2015-05-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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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 2015’. 사진제공|MBC

‘경찰청 사람들 2015’서 사건 재연
목요일 심야 예능 경쟁 ‘자신만만’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그램 중 가장 어렵다.”

개그맨 이경규가 ‘친정’ MBC로 돌아왔다. ‘명랑히어로’ 이후 7년 만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로 ‘양심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가 이번에는 경찰들과 함께 ‘정의맨’으로 변신한다.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사건 재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경찰청 사람들’의 새 버전인 ‘경찰청 사람들 2015’(사진)를 통해서다.

4월30일 첫 방송한 ‘경찰청 사람들 2015’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재연 형식을 유지하면서 현직 경찰관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가 사건을 추리하고, 현장 경험담을 전한다. “‘이경규가 간다’의 ‘양심가게’를 진행할 때 경찰청 홍보대사를 한 인연이 있다”는 이경규는 이날 “평소 김상중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탐사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소재가 누군가의 불행이고, 아픈 상처여서 희화화할 수 없다.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 해가 뜨면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른다. 소재 면에서는 롱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방송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간극 때문에 생활이 피곤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붕어빵’ 같은 프로그램을 오래 해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양심냉장고’ 때문에 교통질서를 어겨서도 안돼 힘들었다”면서 “‘경찰청 사람들 2015’를 하게 돼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엄살을 부렸다.

치열한 목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과 벌일 경쟁에 대해서는 “프로그램별로 색깔이 다르다”며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바둑을 한 수 잘못 두면 힘들다. 나이상으로도 위태위태하다”면서 “요즘에는 시청자도, 방송사도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빨리 안정궤도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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