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감동과 재미로 꾸민 소극장 콘서트

입력 2015-05-03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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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거미가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공연 ‘폴 인 메모리’를 성황리에 마쳤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오롯이 음악만으로 감동과 울림을 전한 데뷔 13년 차 거미의 내공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행복하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 또 하나의 좋은 추억 만들자”는 멘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거미는 2003년 발표한 데뷔곡 ‘그대 돌아오면’을 비롯해 ‘미안해요’ ‘어른 아이’ 등 자신의 히트곡과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 ‘해줄 수 없는 일’ 까지 13여년 거미의 음악인생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였던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등을 새롭게 편곡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거미는 절친한 팬들과 안부인사를 나누기도 했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만난 팬들과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일일이 고마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거미에게 물어봐’, ‘즉석 신청곡’ 등의 코너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대답해 주는 시간을 갖고 주크박스처럼 즉석에서 신청곡을 불러주기도 하는 등의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등장한 거미는 ‘너를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거미의 노래에 맞춰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을 보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거미는 “여러분의 깜짝 이벤트에 놀랐다. 사랑하는 마음 이렇게 표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한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겨서 너무 좋다.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더 좋은 노래 드려드리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거미의 소속사 동료인 김준수를 비롯하여 10년 지기 절친한 친구인 영지, 가요계 후배인 나비와 김연지 등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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