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스포츠동아DB
한신 오승환(33)이 시즌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센트럴리그에서 3번째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안타를 하나 허용했지만 최고구속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단 11개의 공만으로 실점 없이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야쿠르트전 이후 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첫 상대 후지이 아쓰이를 3구삼진으로 잡아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대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148km 공을 던졌지만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주자를 내보냈다. 주니치는 2점차를 뒤집기 위해 다시 대타를 기용했다. 다카하시 슈헤가 타석에 섰고, 오가사와라는 대주자 가메자와 교헤로 교체됐다. 그러나 오승환은 다카하시 슈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으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진루를 막았다. 이어 마지막 타자가 된 1번 오시마 요헤이를 4구만에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까지 10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패전은 단 한번도 없었으며, 방어율은 1.29에서 1.20으로 더 좋아졌다.
한편 소프트뱅크 이대호(33)는 6연속경기 안타, 시즌 7번째 멀티히트 등 타선에서 맹활약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빠졌지만 연이은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59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고 연장전에 돌입한 후 대수비로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