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60일 DL’ 등재 왜?

입력 2015-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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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토론토서 영입한 맷 웨스터 40인 로스터 자리 때문…26일 DL 해제 가능

LA 다저스 류현진(28)이 메이저리그 데뷔 3시즌 만에 처음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어깨 부상 회복 기간이 늘어났거나, 팀 내 위상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로스터 운영을 위한 행정적 조치일 뿐이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류현진을 60일짜리 DL에 올리면서, 이날 함께 토론토에서 우완투수 맷 웨스터를 현금 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임시로 제3선발을 맡았던 브랜든 매카시가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게 되자 대체 선발자원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웨스터에게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류현진을 60일짜리 DL에 올린 것이다. 류현진은 그동안 15일짜리 DL에 포함돼 40인 로스터를 지켰다. 그리고 최근 팀과 동행하며 재활 마무리 단계를 밟아 왔다.

중요한 포인트는 메이저리그는 DL에 머무는 기간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3월 27일자로 60일짜리 DL에 올린 것. 다시 말해 5월 5일부터 60일간 40인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3월 27일이 60일의 시작이기 때문에 오는 26일부터 언제든지 DL에서 해제돼 빅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

이날 MLB닷컴은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재활 속도는 순조롭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밀워키∼콜로라도(5∼11일)로 이어지는 이번 원정 7연에 동행하지 않고 LA에 남아 함께 재활중인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팀 원정을 따라다니며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다 본격적으로 라이브 피칭 단계에 올랐다는 것은 정상적인 투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60일짜리 DL이 끝나는 5월 말이 복귀 시점으로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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