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젊은이의 양지’ 전설의 시작

입력 2015-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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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5월 6일

전도연, 배용준. 이제는 톱스타로 군림하는 이들이다. 각각 20대 초반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또 한류스타이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서 각각 명성을 얻은 지 오래다. 이들이 굳건한 스타덤을 향해 달려가던 순간, 1995년 바로 오늘이다. 두 사람이 이날 첫 방송한 KBS 2TV 주말극 ‘젊은이의 양지’로 새로운 무대에 섰다. 전도연은 이미 MBC ‘종합병원’으로, 배용준은 KBS 2TV ‘사랑의 인사’로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었다.

‘젊은이의 양지’에는 이들과 함께 하희라, 이종원, 허준호, 박상민, 이경심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하희라는 1993년 11월 최수종과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 한 달 전 KBS 슈퍼탤런트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상아와 금상 임세미, 은상 차태현 등도 배역을 꿰찼다. 영화 ‘금홍아 금홍아’의 이지은도 합류했다. 김수미, 박근형, 남능미, 김형자 등 중견 연기자들도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앞서 하희라와 허준호는 ‘젊은이의 양지’와 함께 방송된 1TV 일일극 ‘바람은 불어도’의 한 해 전 주말극 편성 논의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하지만 제작진 사이의 마찰로 ‘바람은 불어도’가 일일극으로 방송되면서 무산됐다. ‘젊은이의 양지’의 당초 연출자는 성준기 PD. 하지만 조소혜 작가와 마찰을 빚은 데 이어 1995년 초 SBS로 이적했다. 성 PD는‘젊은이의 양지’와 시청률 상위권을 두고 다툰 ‘옥이이모’를 연출하는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젊은이의 양지’는 조 작가와 스타 연출자 전산 PD가 손잡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과 화해를 그리며 첫 회 24.9%(MSK 집계)로 주간 시청률 9위에 올랐다. 이후 11월12일까지 방송하며 최고 60%가 넘는 시청률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직전 주말극 ‘딸부잣집’과 대만드라마 ‘판관 포청천’ 이외에 시청률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던 KBS에 ‘바람은 불어도’와 함께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 결말에 관한 기사가 신문 문화면 톱뉴스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신파조라는 비판도 많았다. 그 반대편에는 당시 트렌디 드라마로 쏠렸던 안방극장에 오히려 신선함을 준 멜로드라마라는 평가도 자리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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