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활용법 찾은 서정원 감독 ‘함박웃음’

입력 2015-05-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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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스포츠동아DB

亞 챔스 궈안전 투톱으로 기용
2개월만에 골맛…경기력 호전


수원삼성 서정원(45)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올 시즌 영입한 브라질 출신 용병 레오(26·사진)의 활용방안에 대한 정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레오도 다시 감을 찾기 시작했다.

레오는 5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2월 25일 챔피언스리그 1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후 2개월여 만에 골 맛을 봤다. K리그 개막 이후 6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던 그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함에 따라 수원은 다시 기대감을 갖게 됐다.

이 같은 레오의 활약은 서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그동안 주로 측면 날개로 뛰었던 레오는 베이징전에 또 다른 용병 카이오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일 수도 있었지만, 레오는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다.

레오는 0-1로 뒤진 전반 27분 이상호의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해 떨어뜨려놓은 뒤 오른발로 강하게 슛해 골을 뽑았다. 그뿐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한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장악했다. 1대1 경합에서도 뒤지지 않으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처음 출전해 기대이상으로 활약했다.

서 감독은 “베이징 궈안전을 준비하면서 측면보다 중앙 공격수가 나을 것이라고 판단해 기용했다”고 레오의 포지션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보니 확실히 측면보다 중앙에서 뛸 때 레오의 장점이 더 많이 나왔다. 앞으로도 (측면보다)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 같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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