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언급 “이번에야 알게 됐을 뿐”

입력 2015-05-11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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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홍준표 지사가 불법 비자금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단돈 1원도 불법 (정치)자금이 없다"며, 성완종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을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지사는 검찰에서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부인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홍 지사는 검찰 소환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1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 기자들에게 "1억2000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억 2000만원은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로 경선자금에 대해 소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해서도 그는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같은 1취지로 말했다.

홍 지사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집사람이) 1억2천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1억5천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면서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기탁금 1억2천만원의 출처를 오늘 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하도록 하겠다"면서 "기히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6월에 국회의원 회관에서 홍 지사와 보좌진이 윤승모 전 부사장을 접촉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윤승모의 국회 출입일지는 3년 전 일이고 내 차량은 4년 전이어서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턱도 없는 소리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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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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