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수아레스와 악수 하겠다, 내 존재감 느끼게 될 것”

입력 2015-05-14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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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악연’ 루이스 수아레스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유벤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모라타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2 차전 합계 3-2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12분 모라타가 폴 포그바의 헤딩 패스를 그대로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결승에 오른 유벤투스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해있던 바르셀로나를 만나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주 공격수 수아레스는 에브라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악연이 있는 사이기에 둘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던 지난 2011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에브라와 충돌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맨유와의 경기 도중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적 폭언을 했다는 혐의로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에서 돌아온 수아레스는 맨유와의 경기 시작 전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하며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줄곧 자신은 결코 인종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고 그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었다. 이에 맨유는 다시 수아레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악연으로 얽힌 수아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에브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는 내 피부색이 자랑스럽고 그와 악수할 것이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 그가 경기장에서 내 존재감을 느끼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막강화력 ‘MSN’라인에 대해서는 “그들도 인간이다. 사람들은 유벤투스에 이미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잊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감독에게 날 뛰지 않게 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6월7일 오전 3시45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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