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유연석 “임수정과 키스신, 술 기운 빌린 것 아냐”

입력 2015-05-14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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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과 임수정이 키스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먼저 윤재구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은밀한 유혹’ 제작보고회에서 “의외로 유연석이 긴장했다. 소품으로 있던 와인 한 병을 다 마시더라”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떨던 애가 갑자기 변하더니 촬영할 때는 한 방에 찍더라. 원래 여러 각도에서 찍기로 했는데 술 먹고 올라가더니 한 번에 잘했다. 그래서 마스터 장면에서 OK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연석은 “술 기운을 빌리지는 않았다. 키스신이지만 촬영할 때 분위기가 있지 않으냐”면서 “임수정과 같이 한 잔 하려했는데 내가 분위기에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을 관객들이 봤을 때 키스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도록 상상력을 자극해야했다. 이에 대해 고민하면서 와인을 조금씩 마셨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임수정은 “와인 덕이었는지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지연과 성열의 감정이 오묘하게 숨겨진 듯 드러나야 했다. 로맨틱하면서도 강렬한 키스신”이라며 “나 또한 유연석도 함께 긴장했다. 유연석이 리드해줘서 나는 또 의지하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임수정)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유연석)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짜릿한 범죄 멜로.

1954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 전세계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지푸라기 여자’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윤재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임수정과 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6월 4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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