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16일 LG 3군과 연습경기 ‘기적을 향한 도전’

입력 2015-05-14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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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야구단이 ‘선수들의 프로 재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분투하고 있다.


연천 미라클 출신 첫 프로 선수의 탄생이 머지않은 것 같다. 현재 23명의 선수들(프로 출신 7명 포함)로 구성된 미라클은 프로 재진출을 꿈꾸며 실력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으며, 프로구단에서도 미라클 선수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수 혹은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12타수 7안타 5타점으로 좋은 타격 감을 뽐내고 있는 조용성(前 넥센 히어로즈), 미라클의 클린업이자 팀의 첫 홈런을 기록하며 17타수 8안타 6타점으로 매 경기 타점을 올리고 있는 이강혁(前 삼성 라이온즈) 등이 타선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팀의 첫 승리투수이자 9일 경기에서 2⅔ 무실점을 기록한 김태훈(前 한민대), 150km의 강속구를 무기로 6일 경기 승리투수가 됐던 이케빈(前 Ramapo College) 등이 호투를 펼치고 있다.


팀의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활약하며 고양 다이노스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이강혁은 인터뷰에서 “10개 구단 어느 팀이든 길은 열려있다.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날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혁은 현재 팀 내 프로 진출에 가장 근접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기적을 만들기 위한 미라클의 훈련 스케줄은 오전 6시 반부터 시작된다. 러닝이나 펑고 등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고, 아침을 먹고 바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12시까지 쉬지 않고 훈련한 뒤 점심을 먹고 다시 저녁까지 맹훈련에 돌입한다. 저녁식사 후에는 복근운동이나 웨이트트레이닝 등 자율훈련을 실시한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 정진환 수석코치, 김용민 투수 및 트레이닝 코치, 최연오 포수 코치, 김일훈 수비 코치 등 실력을 검증받은 전문 코칭스텝이 훈련을 돕고 있다.


연천 미라클은 지난 3월 20일 창단 후 프로 2-3군과의 경기에서 2승 2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선전 중이다. 미라클이 한화 이글스 3군, LG트윈스 3군에 기록한 2패는 모두 아쉬운 역전패였다. 경기 후반의 실점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미라클은 16일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LG 트윈스 3군과 연습 경기를 갖는다. 지난 경기에서의 아쉬운 패배 후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는 LG 트윈스 3군을 상대로 미라클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연천 미라클은 김인식 감독의 지휘 아래, 실력 향상 및 재기를 꿈꾸는 야구선수들에게 프로 재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계속 선수 모집 중이며, 부족한 구단 운영자금을 채우기 위한 스폰서 기업(메인 스폰서, 서브 스폰서, 물품 스폰서 등)을 모색 중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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