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반대 의견도 많아…이유는?’

입력 2015-05-15 13: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도로에 공중 수목원 조성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13일 서울역 고가도로에 하나의 큰 나무 형상을 한 공중 정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제 현상 설계 공모전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 비니 마스(Winy Mass)의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조감도)’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은 서울역 고가 도로의 17개 램프(진출입로)를 나뭇가지에 비유해 인근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디자인이다. 고가도로 위에는 국내 다양한 나무를 가나다순으로 심어 수목원을 만들고, 서울역·남산·남대문시장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1월 프로젝트 발표 이후 전문가에게 직접 작품을 의뢰하는 ‘지명 초청’ 방식으로 7명의 건축가로부터 후보작을 받았다. 심사는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포함해 조경진 서울대 교수, 온영태 경희대 교수, 비센테 과야르 바르셀로나 총괄건축가, 도미티크 페로 건축가 등 5명이 했다.


그러나 ‘서울시 고가 수목원 조성’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뉴욕 맨해튼의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와 여러 환경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 해 500만 명이 찾는 하이라인 파크는 버려진 철로를 재활용했다. 1980년 열차 운행이 중단돼 흉물로 방치된 것을 뉴욕시가 1999년 철거할 생각으로 공청회를 열었는데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라는 NGO가 나섰고 뉴욕시가 호응해 2006년 공사를 시작해 2009년 산책로가 열렸다.


반면 서울역 고가는 하루에 차 5만대가 다니는 활용도 높은 도로다. 특히 주변 상인들이 공원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인근 주민, 상인의 반대를 의식한 듯 “이번 당선작은 확정된 설계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전문가 소통 등을 통해 구체화한 뒤 6월 중 비니 마스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르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 2017년쯤 완공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서울역 고가 수목원 조성’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