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유승준에 일침 “한국인들 돈 더 필요합니까?” [글 전문]

입력 2015-05-15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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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13년 만에 심경 고백하겠다고 밝힌 가수 유승준(미국명 Steve Yoo)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시장은 14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재명 시장은 “유승준 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며 물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 가요?”고 물었다.

그러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며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2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과 아프리카TV에 개설된 자신의 채널 게시판을 통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 입니다. 저를 기억하시는지요?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서 다시 서려고 합니다.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 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너무 늦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는 19일 저녁 10시 30분에 뵙겠습니다. 아직 아름다운 청년이고픈 유승준”이라고 덧붙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13년 만에 그동안의 심경을 밝힌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을 들끓었고, 병무청도 “논할 가치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재명 시장 역시 SNS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



<다음은 이재명 성남시장 글 전문>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
대한민국의 언어로 노래하며 대한국민으로서의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한 그대..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가요?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이 나라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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