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CTCC서 최강 기술력 인정받다

입력 2015-05-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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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CTCC 2015 시즌 개막전에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대회 출전차량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서킷을 역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데뷔 3년차 공식타이어…2018년까지 연장
中CCTV 단독방송 대회서 재선정 큰 의미
실제 요코하마 타이어보다 랩타임 1초 단축
CJ슈퍼레이스선 금호타이어 후원팀 우승


금호타이어가 16∼17일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중국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 2015 시즌 개막전에 공식 타이어 업체로 참가했다. 올해로 중국 모터스포츠 무대 데뷔 3년차다. 새로운 환경에서 오피셜 타이어로 기술력을 입증하기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금호타이어는 빠른 적응력을 발휘하며 중국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기술력 입증으로 2018년까지 CTCC 연장 계약

CTCC와 같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출전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에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 및 참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술력의 입증이다. 출전하는 모든 차량들이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고 대회를 치른다.

다양한 완성차 메이커의 특성, 드라이버의 성향, 대회가 치러지는 경기장의 노면 상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타이어를 만들어내는 건 모터스포츠에 대한 오랜 경험과 데이터 축적 없이는 불가능하다. 금호타이어는 1990년부터 레이싱 타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유럽, 호주, 남미 등 글로벌 무대에서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CTCC에서 단기간에 뛰어난 품질을 지닌 공식 타이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CTCC 차량들은 요코하마 타이어 시절보다 랩타임을 1초 이상 단축했다.

이처럼 금호타이어는 안정된 고품질의 대회용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을 통해 2016∼2018년 공식타이어 업체로 재선정됐다.


● 금호타이어, CTCC 통해 중국 시장 잡는다

CTCC는 중국 CCTV에서 매회 단독 방송하는 메이저 모터스포츠 컨텐츠다. 경기당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대회장을 찾는다. 참가 브랜드도 다양하다. 북경현대, 상해폭스바겐, 혼다, 장안포드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가한다. 경기는 2000cc N/A, 1600cc N/A, 1600cc 터보의 3개 클래스로 치러진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관련 부품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중국 자동차 산업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금호타이어가 지속적으로 CTCC 공식 타이어 업체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중국 자동차 및 타이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병관 금호타이어 중국타이어 상하이 법인 홍보부장은 “CTCC를 후원하고 재계약하면서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속적인 브랜드 홍보 활동 및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고인치 타이어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 이전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시적인 판매 상승효과도 분명히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TCC와 함께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같은 날 광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CJ슈퍼레이스 2전 슈퍼6000클래스에서는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데 유지(일본)가 우승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극한의 레이스 환경이었지만, 엑스타 레이싱팀은 이번 대회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레인 타이어를 장착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저우(중국)|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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