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벌리, 부진에도 ‘15년 연속 200이닝 달성?’… 195이닝 페이스

입력 2015-05-18 0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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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벌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번 2015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암시한 ‘베테랑 선발 투수’ 마크 벌리(3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닝 대기록’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벌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리는 계속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휴스턴 타선에게 4점을 내주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36으로 좋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닝. 이날 벌리는 8이닝 동안 111개의 공(스트라이크 73개)을 던지며 완투패를 당했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이번 시즌 10경기 중 5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벌리는 현재 8번의 선발 등판에서 47이닝을 던졌다. 물론 예년과 같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기록이다.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무리 한다면 195이닝을 기록하게 된다. 시즌 중반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200이닝에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왼손 매덕스’로 통하고 있는 벌리가 이번 시즌 200이닝을 돌파하면 이는 15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 14년 연속인 매덕스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이다.

이에 벌리의 투구 이닝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 벌리는 오는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꾸준함의 대명사가 된 벌리가 은퇴 의사를 내비친 시즌에 통산 200승은 물론 1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기록하며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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