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영입 협상 내가 하지 않아, 비싼 선수 영입 압박감 크다”

입력 2015-05-1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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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 영입 과정을 공개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데르 에레라와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앙헬 디 마리아, 달레이 블린트, 라다멜 팔카오(임대)를 영입했고 1월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번 시즌에는 PSV의 윙어 멤피스 데파이 영입을 시작으로 활동이 시작됐다. 판 할은 현지 매체들과 만나 맨유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설명했다.


그는 “먼저 내가 우리 프로필에 맞는 선수들을 찾는다. 그리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이 선수를 1순위로, 이 선수를 2순위로 원한다’고 말한다. 1, 2순위들을 영입할 수 없을 때는 3순위로 간다. 내가 선수를 사는 게 아니다. 나는 돈을 쓰지 않는다. 그가 협상을 하지 내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정 선수를 영입 때 이적료가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질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내 생각에 제일 처음 나오는 질문은 그 선수가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의 프로필에 맞느냐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 클럽이 협상에 나서고, 그 문제는 내가 어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협상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에드 우드워드가 그 일을 한다.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고 했다.


판 할 감독은 “물론 8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를 영입할 때는 압박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선수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우리에게 기대했던 방식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라고 털어놨다.


시즌을 마친 뒤 다음날 바로 휴가를 떠나게 되는 판 할 감독은 “시즌 뒤 바로 휴가를 떠난다. 피곤하지는 않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참가하지 않아서 경기 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다. 이전 클럽에서는 언제나 유로파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기 때문에 더 치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새로운 상황에 감독으로서 적응을 해야만 했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의 문화와 경기의 리듬에 적응해야 한다. 흥미진진하지만 무척 어렵기도 했다. 내 철학을 적용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첫 시즌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아스날 전 무승부로 사실상 4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진 맨유는 23일 헐 시티 원정을 통해 시즌을 마무리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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