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생활체육 특강] 셔틀콕 스매싱! 유·무산소 복합운동 쉽고 재밌어요

입력 2015-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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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드민턴 동호인의 수가 엄청나다. 그만큼 대중적인 운동인 배드민턴을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선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는 운동강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잦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7. 배드민턴

근력 순발력 민첩성 등 종합 체력 좋아져
동호인 친목도모·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

“관절 돌리고, 체온 올리고, 관절 늘이고”
10∼15분 준비·정리운동으로 부상예방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간한 ‘2013 국민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령별 주 1회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율은 50대(51.4%)와 60대(50.4%)에선 높았고, 10대(36.3%)와 20대(40.9%)에선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체육활동 참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준다. 생활체육 동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종목으로는 축구(19.5%)가 1위였고, 등산(16.2%)이 2번째였다. 그 다음 3번째가 바로 배드민턴(9.6%)이다. 그만큼 배드민턴은 우리 사회의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군구청에선 배드민턴전용경기장 건설 붐도 일고 있고, 많은 자체 배드민턴대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건강 및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배드민턴은 5g에 불과한 작고 가벼운 셔틀콕의 방향과 속도 및 위치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라켓을 휘둘러 다양한 기술(하이클리어·드롭·드라이브·헤어핀·서브·리시브)을 적재적소에서 수행해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아 득점하는 경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드민턴에선 체력(43.8%)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이 기술(28.2%), 심리조절능력(15.4%), 전술능력(12.5%)이다. 배드민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체력요인 중에선 민첩성과 심폐지구력이 각각 20%로 가장 중요하다. 근력, 근지구력, 근파워가 각각 15%로 뒤를 잇고, 유연성(10%)과 평형성(5%)도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배드민턴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근력, 순발력, 민첩성, 근지구력, 근파워, 유연성, 평형성, 심폐지구력 등 종합 체력이 증대되며 빠른 판단력과 강한 정신력을 기르는 등의 다양한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일반 동호인의 경우는 복식 경기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 실내 유무산소 복합운동이다.

배드민턴은 아울러 경기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도 운동이 가능하며,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강하거나 약하게 자신의 움직임 강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은 종목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마라톤과 더불어 운동중독에 빠지기 쉬운 종목이 배드민턴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재미를 붙이면서 더 잘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쉼 없이 운동하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경기를 지속하면 득보다는 실이 클 수도 있다. 1주일에 1∼2차례 휴식을 취해야 하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배드민턴 경기에 대한 지나친 몰입과 과도한 운동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엘리트(국가대표) 선수와 동호인의 부상 부위도 조금은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표 참고>. 국가대표선수들은 허리, 발목, 무릎, 어깨, 팔꿈치의 순으로 부상이 많은 데 비해 동호인들은 발목, 무릎, 어깨, 허리, 팔꿈치의 순이다. 허리 부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우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끼리 대결하는 만큼 갑작스러운 동작변화가 심하고, 민첩한 동작수행을 위해 상체의 무리한 비틀림이나 젖힘, 구부림, 빠른 방향전환 등의 과도한 몸놀림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허리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동호인의 경우에는 발동작(풋워크)이라는 전후좌우 이동 동작이 상대적으로 원만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발목과 무릎 부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동작특성 외에 준비운동이 부족하거나 준비운동을 아예 하지 않은 잘못된 습관, 그리고 자신의 능력 이상의 무리한 게임 운영과 과도한 경기 참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많은 부상을 불러온다.

부상예방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과정은 10∼15분 정도의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다. 준비운동 시에는 스트레칭부터가 아니라 ‘스리(three) 고’의 순서를 지키기를 권장한다. 먼저 관절을 돌리고, 두 번째는 체온을 올리고, 세 번째는 관절을 늘이는(스트레칭) 순으로 준비운동을 할 것을 당부한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

다음으로는 무리한 게임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연령, 기술 및 체력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2시간 이상 지속한다거나 10게임 이상 하는 것은 무리다. 또 1주일에 1∼2회는 휴식일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도 다음 게임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배드민턴의 운동처방으로는 주당 5∼6일, 1회당 30∼90분, 8주 이상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시에는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게 게임을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생활체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동료들이 필요한데,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통해 꾸준히 참여하기를 바란다.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성봉주 박사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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