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그 동안 어떤 부상 겪었나

입력 2015-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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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동산고 2년때 토미존 서저리…2011년 6월 어깨 관련 첫 통증

LA 다저스 류현진(28)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현지 유력 언론들이 20일(한국시간) 앞 다퉈 “류현진의 왼쪽 어깨 수술이 확정됐다”는 보도를 내놓았고,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다면, 동산고 2학년 시절인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11년 만이자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수술이 된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부터 ‘철완’으로 통했다. 데뷔 첫 해부터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하면서 대표적인 ‘이닝이터’로 자리 잡았다. 2008년 5월 데뷔 후 처음으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아 금세 1군에 복귀했다.

어깨와 관련된 부위에서 처음 문제가 발견된 시기는 2011년 6월 말. 어깨뼈와 연결된 견갑골에 통증을 느껴 2차례 1군을 이탈했다. 류현진이 통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까지 2개월여가 걸렸다. 또 한국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2년 6월에도 견갑골 통증으로 14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가장 큰 이상 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2년째인 지난해 4월 2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찾아왔다. 어깨에 통증을 느껴 중도 교체됐고, 검사 결과 근육에 염증이 발견됐다.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5월 22일 뉴욕 메츠전을 통해 복귀했다. 8월 14일 애틀랜타전에선 오른쪽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자진강판하기도 했지만, 어깨와는 관계없는 부위라 다저스 구단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다시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정규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 통증이 결국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류현진을 괴롭혔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재활에 속도를 낼 만하면 통증이 재발해 훈련을 중단해야 했다. 이상하리만치 구속도 올라오지 않아 시속 130km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류현진과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한국에서부터 많은 이닝을 던져온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여러 가지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피로가 쌓인 것 같다”며 “워낙 몸이 건강한 선수이니 이번 부상을 잘 이겨내고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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