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선제적 대응 無…검역활동 ‘구멍’

입력 2015-05-26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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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일보 DB,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선제적 대응 無…검역활동 ‘구멍’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국내에서 네 번째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0대의 세 번째 메르스 환자를 간병했던 40대 딸 김 모 씨는 자가 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후 관찰되던 중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 보건소 방문 조사에서 38.2도에 해당하는 발열이 확인됐다.

이후 김 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후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확진 받았다. 국내에서 메르스 네 번째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김 씨는 지난 16일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아버지인 세 번째 메르스 환자와 함께 4시간 동안 같은 병실에 체류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이를 감염경로로 추정 중이다.

네 번째 환자인 김 씨는 현재 발열, 두통 외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는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는 지난 20일부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했다”며 “이번 확진으로 인해 추가 접촉자와 격리 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으로 보건당국의 검역 활동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씨는 지난 20일 밤 아버지와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으나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의 조치를 받지 않았다.

결국 김 씨가 5일 만에 메르스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매뉴얼만 고집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메르스 네 번째 환자 발생’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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