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충무로, 20대 여배우 기근? 박보영-문근영-수지가 온다

입력 2015-05-27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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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문근영-수지(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나무엑터스·영화사 담

충무로 20대 대표 여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박보영 문근영 그리고 수지가 각각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와 ‘사도’ ‘도리화가’를 통해 전격 컴백한다.

먼저 여배우 기근 속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박보영. 그간의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흥행 파워까지 보여줬던 그가 경성의 소녀로 완벽 변신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박보영은 기숙학교의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아 학교의 비밀에 다가갈수록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내성적이었던 소녀에서 응축했던 감정을 폭발하는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주란의 급격한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연기해냈다.

영화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은 박보영에 대해 “감정적인 소모가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박보영은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여린 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 박보영의 저력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문근영이 2006년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후 9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그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한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맡았다. 사극 ‘바람의 화원’의 신윤복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그가 그려낼 비운의 여인 혜경궁 홍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 주자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 그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여류 명창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리화가’에 출연했다.

수지는 극 중 시대적 편견을 깨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이 되는 ‘진채선’ 역을 맡았다.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흥행 열풍을 이끈 수지의 첫 사극 도전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각기 다른 시대에 뛰어든 20대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스크린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첫 스타트를 끊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오는 6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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