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악의 연대기’·‘차이나 타운’ 흥행 이을까

입력 2015-05-27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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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밀한 유혹’은 한국 영화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절찬 상영 중인 한국 영화 ‘차이나 타운’과 ‘악의 연대기’는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차이나 타운’은 김혜수, 김고은 등 연기파 여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흥행을 견인했다. 이어서 ’악의 연대기’는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 등 남자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 가며, 묵직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이 두 영화는 현재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자존심이자 꾸준한 입소문으로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이 흥행 바톤을 이어받는 한국 영화는 6월 4일에 개봉할 영화 ‘은밀한 유혹’.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짜릿한 범죄 멜로다. 서스펜스와 멜로가 결합된 장르의 신선한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거기에 범죄 장르에 여성 캐릭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은 1954년 발간돼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작품으로 인물 간의 정교한 심리묘사, 강렬한 서스펜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는 단지 소설의 문학적 재미와 훌륭한 배우들의 앙상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 예측 불가능한 흥미진진한 전개로 관객들을 매료시켜 소설 그 이상의 상상력을 유발한다. 특히 남성 영화로 인식되고 있는 범죄 장르에 차별점을 부여해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도 신선하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대본을 처음 본 순간 반했다. 그 때의 감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앞으로의 일이 예측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긴장감이 있고 서스펜스가 강하게 흘렀다. 또, 각각의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의 장르적 특성도 지금껏 흔히 볼 수 없었던 범죄와 서스펜스, 멜로가 결합되어 새로운 범죄 멜로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 여름 관객들을 범죄 멜로의 매력으로 빠뜨릴 ‘은밀한 유혹’은 6월 4일 관객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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