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첫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글로벌 투어’ 시동

입력 2015-05-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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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00년 이후 총 상금 9배 성장
9월 첫 퀄리파잉 토너먼트로 문호 개방
중국·대만 등 亞 선수들 진출 빨라질듯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글로벌 투어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 제도를 도입한다.

KLPGA투어는 2000년 이후 큰 성장을 이뤘다. 2000년 14개 대회에서 올해 29개 대회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총상금은 24억원에서 184억원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대회 수와 총상금 규모만 놓고 보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다. 단순히 성장에 만족하지 않았다. KLPGA는 다양한 벤치마킹을 통해 투어 환경개선 및 선진시스템 구축, 영문 홈페이지 제작 등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역시 그 중 하나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제도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데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와 새 스폰서 영입 그리고 아시아시장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LPGA투어는 지금까지 국내 선수들에게만 출전을 제한했고, 프로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끼리 시드 순위전을 치러 출전권을 줬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참여로 인해 국내선수들도 안심할 수 없는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미 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경쟁력을 키웠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와 유럽까지 세를 넓히면서 글로벌 투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KLPGA투어의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실시될 경우, 여자골프의 신흥 강국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외국인 선수들의 KLPGA 진출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KLPGA의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9월1일 처음 실시된다. 만 18세 이상의 해외 국적을 소지한 프로 또는 아마추어가 출전할 수 있으며, 상위 30%에 들면 11월 시드순위전 예선 출전 자격을 준다. 상위 60%까지는 2부(드림)와 3부(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출전 자격을 받게 된다. 또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해외 투어 2014년 상금랭킹 상위 선수에게는 예선 면제 특전을 부여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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