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화국 “부족했던 2%…감성으로 채웠어요”

입력 2015-06-0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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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화국은 이번 신곡활동에서 화려한 춤보다 “절제된 감성”으로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해피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 소년공화국 새 음반 ‘헬로’로 컴백


춤·노래·운동…하루 3시간 자며 지옥훈련
“이젠 팬덤 확장…다재다능한 개성 뽐낼 것”


“어떻게 해서든!”

마음이 급하다. 성장 가능성이 커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될만한데, 자신들이 가진 실력이나 매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어떻게 하면 장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 매일 머리가 터지도록 고민”한다.

올해 데뷔 2년차를 맞은 남성그룹 소년공화국. 지난해 11월 ‘진짜가 나타났다’ 이후 6개월 만인 5일 새 음반 ‘헬로’로 돌아온 이들의 이번 목표는 “무조건 팬덤 확장”이다.

“그동안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어 조급해졌다. 공백기동안 딱 3가지만 했다. 춤, 노래, 운동.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는 부담에 초심으로 돌아갔다. 지옥훈련이었다. 일요일도 쉬지 않았다. 잠도 하루에 3시간 씩 밖에 자지 않고, 개인 역량을 늘렸다.”(원준)

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바꿨다. 환골탈태, 180도 변신이다. 데뷔 때부터 줄곧 선보인 댄스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는 잠시 내려두었다. 신곡 ‘헬로’는 헤어진 사람을 그리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미디엄 템포 곡으로, ‘절제된 감성’이 키포인트다.

“차분하면서 감성적인 면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멤버 개개인이 많이 클로즈업된다. 과하지 않게 매력 어필을 하려고 한다. 아련함이 풍기는 가사에 맞게, 표정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선우)

이들은 ‘헬로’를 계기로 “소년공화국의 음악이 폭이 넓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그룹을 대중적으로 더 많이 알리는 게 먼저”라는 이들은 그 방법으로 여러 가지 홍보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금도 “매일 밤 고민중”이다.

곡을 오리지널 버전과 전자음을 뺀 어쿠스틱 버전으로 나눠서 담아, 이를 다양하게 팬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앞서 발표한 곡들이 ‘왜 안 되지?’ 고민해봤다. 더 잘될 수 있는 좋은 곡들이었는데, 2%가 아쉬웠다. 이번 노래는 어떻게 해서든 대중들에게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도 많이 올리고,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이도록 더 많은 버전을 준비하려고 한다. 앞으로 하나씩 공개할 거다.”(성준)

시작이 좋다. 이들은 7월, 유럽 7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아시아에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에 참여했지만, 해외 정식투어는 처음이다. 7월1일부터 프랑스를 시작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을 두루 돌면서 팬들과 만난다.

“팬클럽 이름인 ‘로열패밀리’를 따서 ‘로열 투어’로 지었다. 세계에 있는 로열패밀리를 만나러 가는 거다. 유럽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설렌다. 솔직히 팬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잘하고 오고 싶다.”(수웅)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데뷔 후 한번도 콘서트를 개최한 적이 없었던 터라 국내 팬들보다 해외 팬들을 먼저 챙긴다는 서운함을 줄 수 있어 조만간 팬미팅을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팬미팅을 열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다양한 색깔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그룹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민수)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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